‘2016년 4관왕’ 최진호, 춘추전국시대 치열한 ‘타이틀 방어’

2017-09-05 09:37

[최진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진호(33·현대제철)는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며 연말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왕좌의 자리를 지키기 원하는 최진호는 2017년에도 최고의 마무리를 꿈꾼다.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 코스(파72·6938야드)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남자골프는 다승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전력평준화가 뚜렷하다. 그만큼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최진호는 지난주 열린 ‘2017 DGB 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올 시즌 총 상금 3억 9743만원으로 장이근(3억 7019만원)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6년 최진호는 4억 2392만 7800원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최진호는 3543점으로 3위에 위치해 4110포인트인 이정환(26·PXG)과 3793포인트인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최진호는 그린적중율 81.39%로 3위, 평균타수 69.72타로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치열한 경쟁은 2016년 영광을 재현하려는 최진호가 넘어서야 할 과제다. 대구경북오픈에서 6위에 오른 이형준과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변진재(28·동아회원권)와 박은신(27)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정환은 지난 주 시즌 첫 컷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지난 주 ‘2017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은 물 오른 퍼트 감각을 살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서형석은 “우승 이후 첫 대회인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예전에는 컷 통과를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었다. 이제는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 좋았던 플레이를 기억하고 그대로 이어가면 될 것 같다” 며 각오를 보였다.

이번 시즌 13명의 우승자 중 이상희(25·호반건설), 황중곤(25·혼마), 김승혁(31)을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출전하기 때문에 다승자 탄생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은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 게임’ 골프 경기가 열렸던 장소다. 도그렉(Dog leg)홀 등 까다로운 홀이 중간에 배치되어 있어 코스 공략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서해에 근접한 코스의 특성 상 바닷바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신설된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는 스크린에서 필드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 O2O(On-line to Off-line) 프로골프 대회다. 스크린 골프 예선이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선발된 120명이 실제 대회 코스(드림파크CC 드림코스)에서 지난 3일 필드 예선을 가졌다. 14명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손에 쥐었는데 KPGA 투어프로(정회원)가 9명, KPGA 프로(준회원)는 4명이다. 동북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유현준(15)군이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통과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정환.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