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회 잡은’ 고진영 “인내해야 좋은 성적 나오는 코스”
2017-09-01 18:24
고진영은 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1라운드 1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우승권에 위치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대상을 수상했지만, 2017년 상반기에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고진영은 후반기에 힘을 내고 있다. 지난달 13일에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고진영은 19일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를 마친 후 고진영은 “어제보다 쉽지 않은 핀 포지션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며 “코스 자체가 인내해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 끈질기게 파를 잡아내고 찬스가 왔을 때 버디를 잡는 전략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29%)를 기록 중인 고진영은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 자체가 메이저 대회 코스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 아니고, 다른 샷이 엄청 좋은 선수가 아니지만 꾸준히 모든 클럽을 실수 없이 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코어를 잘 유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김인경(29)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고진영을 3타 차로 추격했다.
김인경은 “8번, 14번 홀이 어렵고 스코어를 잃기 쉽다. 그 홀에서 파세이브만 잘하면 다른 홀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좋은 성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21)은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