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여고 50년사’ 출판기념회 18일 개최

2017-02-15 16:03
제주 서남부지역 여성교육의 소중한 역사적 가치

▲대정여고 [사진=제주도교육청]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대정여자고등학교총동창회(회장 우옥희)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은사님, 동문 및 지역사회 관계자 등 500여명을 모시고 ‘대정여자고등학교 50년사’ 출판기념회를 연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대정여고 1회 졸업생을 3년간 담임한 강위중 선생님(경기도 거주), 개교 당시 교무부장을 했던 문승식 선생님(경기도 거주)을 비롯해 재직했던 은사님들을 모시고 ‘대정여고 50년사’를 영상과 증언, 회고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정여고총동창회는 지난 2013년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모교의 역사적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는 동문들의 열망으로 ‘대정여자고등학교 50년사 편찬’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교 이후 초창기의 역사적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편찬위원들이 직접 자료를 찾아 모으고, 당시 재직했던 선생님, 동문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4년여 만에 완성하게 됐다.
 

 

‘대정여고 50년사’는 Ⅰ, Ⅱ권으로 구성됐다. Ⅰ권은 1964년 3월 16일 육군 제1훈련소의 98육군병원이었던 폐허의 땅에서 개교할 당시의 모습을 담은 ‘1964년 교문이 열리던 그 날’ ‘사진으로 대정여고의 역사를 말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정현의 관학과 사학’ ‘유배문화와 여성’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 등에 이르기까지 여성교육과 대정여고 탄생 이후 교육의 변천과정을 기록했다.

Ⅱ권은 동문과 재직했던 선생님들의 추억의 글과 졸업사진, 총동창회의 주요 활동, 50년사 편찬과정을 수록했다.

우옥희 회장은 “‘대정여고 50년사’에 수록된 역사적 사실과 생생한 증언은 제주교육사는 물론 제주여성사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동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책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자랑스런 모교의 역사서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대정여고총동창회는 50년사 편찬을 계기로 1억원의 장학금이 조성돼 앞으로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