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불출마 직후 문재인 vs 안철수 여론조사 돌려보니…호남 지지율 변화 감지
2017-02-03 08:56
[리얼미터] 文 42.7% > 安 31.6%…호남선 安이 42.1%로, 文 40.8%에 앞서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율 추세’ 희비가 엇갈렸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불출마에 따른 지지율 변동 추세가 거의 없었던 반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 국면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권의 성지인 호남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맞붙었던 이들의 매치가 재연될지 주목된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31일∼지난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2월 첫째 주 정례 차기 대선주자 양자 대결 결과(2일 공표)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42.7%, 안 전 대표는 31.6%로 각각 조사됐다. 양자의 지지율 격차는 11.1%포인트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대비 0.4%포인트 오른 반면, 안 전 대표는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문 전 대표가 민주당·정의당 등의 연대 후보로,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등의 연대 후보로 각각 가정한 결과다. ‘없음’은 19.1%, ‘잘 모름’은 6.6%로 집계됐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40대 이하, 민주당,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중도층에서 안 전 대표보다 우위를 점했다.
◆문재인 vs 안철수, 호남선 지지율 희비 엇갈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서울 47.0%(안 전 대표 33.2%) △대전·충청·세종 46.4%(안 전 대표 19.9%) △경기·인천 45.6%(안 전 대표 33.7%) △부산·경남·울산 36.6%(안 전 대표 31.6%) △대구·경북 33.4%(안 전 대표 24.6%) 등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61.9%(안 전 대표 20.6%) △40대 55.6%(안 전 대표 25.0%) △20대50.8%(안 전 대표 18.2%),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0.7%(안 전 대표 12.7%) △정의당 지지층 69.3%(안 전 대표 26.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62.2%(안 전 대표 23.9%) △중도층 51.2%(안 전 대표 34.3%)에서 우세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호남권을 비롯해 50대 이상, 국민의당, 바른정당, 새누리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에서 문 전 대표보다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42.1%(문 전 대표 40.8%),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47.7%(문 전 대표 20.2%) △50대(31.2% vs 41.7%),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14.3% vs 74.6%) △바른정당 지지층(11.4% vs 54.1%) △새누리당 지지층(15.2% vs 34.6%), 이념성향별로는 △무당층(11.7% vs 32.4%) △보수층(23.1% vs 41.5%)에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32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40%), 무선(5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5%(총 통화 1만2076명 중 103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