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불가능한 개헌으로 제2의 3당 야합"...개헌논의에 의혹 제기
2016-12-21 00:00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SNS를 통해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개헌논의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 제2의 3당 야합 같은 거 한다고”라며 최근 논의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앞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 이라며 “개헌을 매개로 문재인 빼고 다 모이자는 제3지대 제2의 3당 야합이 더욱 노골화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개헌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이를 명분삼아 새누리당 ‘비박계는 면죄부’를 ‘국민의당은 몸집불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울돌목 지키기’는 계속 된다며 자신을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 장군에 비유해 정치권에 나타나는 움직임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주영·나경원 의원이 주도하는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 추진회의'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속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지난 19일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부산시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지금은 권력욕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며 개헌논의를 확대하기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손학규 전 대표에 이어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총리 등 정치권에서 개헌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국민의당 마저 개헌논의에 가세하게 될 경우 시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