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자본시장 성장위해 中시장·핀테크 활용해야"
2016-06-01 14:28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일 국내 자본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국 자본시장과 활용과 핀테크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 1445조원을 기록해 전 세계 14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1980년대 초반보다 48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의 침체,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핀테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유 사장은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핀테크 등 기술혁신이 기존 산업을 바꾸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고 "제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자본시장에서도 다양한 사업모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예탁결제회사 DTCC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되고 구조화된 장부를 만들어 레포(Repo)거래의 청산·결제에 이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포스트 트레이드(Post Trade) 산업에서도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에 대한 투자 강화 등 기술혁신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 트레이드 산업의 변화와 혁신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예탁결제산업을 거래소 산업과 함께 자본시장의 양대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