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강제 추행 혐의…전문가 "엄연한 강제 추행, 범죄라는 인식 명확히 가져야"
2016-05-25 11:22
양지민 변호사는 25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연로하신, 나이 드신 분들이 손녀뻘 되는 사람들에게 본인은 '이거는 내가 귀여워서 하는 거야, 장난이야' 이런 인식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라는 앵커의 말에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그냥 늘 이런 사건이 터지면 하는 얘기가 그냥 툭 쳤을 뿐인데, 나는 그냥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툭 두드렸을 뿐인데, 이렇게 변명하잖아요"라며 "그런데 받아들이는 여성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냥 나는 그걸 이 정도는 우리의 사회 관념상 용인되는 부분이 아닌가. 그러니까 그런 인식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에 그런 거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 변호사는 "그런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되는 것이고, 엄연한 강제추행입니다. 원하지 않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접촉한다는 거는 강제추행이라는, 그러니까 범죄라는 인식을 명확히 가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강제 추행 혐의로 손길승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길승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20대 여종업원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종업원은 손 명예회장의 행동을 거부하고 밖으로 나갔지만, 카페 관장에게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손 명예회장은 여종업원을 껴안고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