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신실크로드를 가다]한화첨단소재 상하이 법인장 “중국내 R&D 솔루션 강화”

2016-02-14 09:49
최우석 한화첨단소재 상하이 법인장

[최우석 한화첨단소재 상하이 법인장]

아주경제 이재영(상하이) 기자 = “중국에서 생존해 그룹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최우석 한화첨단소재 상하이 법인장은 “앞으로 중국 1등이 세계 1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그룹의 글로벌 성장전략에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러설 수 없는 전장과도 같다. 한화첨단소재 상하이 생산법인은 국내외 기업들의 각축이 치열한 현지에서 첨단 기술력과 원가 우위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공장은 자동차 내장재 및 경량화소재, 각종 전자 부품 등을 만든다. GM과 폭스바겐의 현지 주문 물량을 소화하고자 2006년 8월 설립됐다. 이후 기아차와 중국 길리 등 거래처를 늘려 현재까지 1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한화첨단소재는 고속성장 중인 현지 기업들을 거래처로 흡수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가벼운 소재 기술력은 물론, 로컬 기업들의 입맛에 맞춘 가격정책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최 법인장은 “글로벌차에 비해 로컬차의 우세점은 가격”이라며 “같은 등급이라면 로컬차가 30% 정도 싸다. 따라서 로컬 기업이 부품 성능보다 가격을 중시하는 측면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커지는 자국 자동차 시장에 발맞춰 차 부품의 자급력을 키우는 중이다.

최 법인장은 “중국은 지금 무한 경쟁시대”라며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만 40여개가 진출해 있고 차 부품업체는 무수히 많다. 그동안 잘 버텨왔지만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최근 금융 불안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 법인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방 고객사의 자동차 판매가 대폭 줄었다. 올해도 당초 목표량보다 30% 정도 미달할 전망”이라며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연구개발(R&D)솔루션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최 법인장은 “상하이 공장 내 새로운 연구소를 짓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R&D를 현지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제품 설계 부문과 성능 시험 설비 등이 갖춰져 현지 영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 완공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차기 신에너지차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상하이시의 경우 전기차 가격의 40%가 넘는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막대한 혜택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최 법인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소재에 대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려고 한다”며 “신규 수주를 확보해 전용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