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美에 AI 센터 설립…경쟁사보다 앞서"

2024-12-08 17:00
​​​​​​​한화 금융 3사 공동 'AI 센터' 개소…AI 챗봇 등 활용 확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 금융계열 3사(한화생명·손해보험·자산운용)의 '한화 AI 센터' 개소식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의 주력 금융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장 선진화된 샌프란시스코에 AI 센터를 설립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경쟁사보다) 앞서 나간다고 말할 수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화 금융계열 3사(한화생명·손해보험·자산운용)의 '한화 AI 센터' 개소식에서 센터 설립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국내 주요 금융사가 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AI 센터를 공동으로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 부회장은 “한화 금융계열사가 모든 면에서 AI가 가장 앞서 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우리가 이미 도입한 AI 자동 심사 시스템이나 이달 말부터 도입할 상담 AI 챗봇과 AI 콜센터는 365일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한화도 남들 못지않게 뒤처지지 않고 있고 앞서 나간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네이버에서 파파고를 개발한 김준석 AI 실장을 영입하는 등 우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AI가 가장 많이 쓰일 수 있는 데가 금융업이고, 그중에서도 보험사”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화생명은 이미 자체 연구조직인 AI 연구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AI 실을 두고 있다. 이달 말에는 다이렉트 보험 상품 상담 AI 챗봇도 선보일 예정이다. AI 챗봇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이용해 보험 약관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서비스다.
 
여 부회장은 “이달 나올 자체 생성형 AI를 이용한 상담 AI 챗봇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며 “내년 3월에는 보험금 지급도 답변하는 AI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보험사가 AI로 상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은 현재로서는 안 된다"며 "이에 상품 개발 인력이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AI가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금융 부문은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AI는 변화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화는 AI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 왔고, 한화 AI 센터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현지 기술 기업, 학계 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