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AIG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매각 의사 확인…'속수무책' 市 질타

2016-02-11 10:52
매각주간사를 선정하여 매수기업을 물색하고 있으나 노예계약으로 손발이 모두 묶인 서울시 질타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AIG의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매각 의사가 확인된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별다른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는 서울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SIFC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김현아(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원장은 최근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에 대한 AIG의 매각 결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였다고 11일 밝혔다.

김현아 위원장(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매각주간사로 외신에서 보도되었던 이스트딜시큐어드(Eastdil Secured)사에 문의한 결과 현재 매각을 포함한 자본재구조화(recapitalization)을 의뢰받아 수행 중이다.

서울시는 AIG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매각 추진에도 불구하고 당초 AIG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의 부지 소유자이지만 당시 계약에서 임대인의 승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현아 위원장은 “서울시와 AIG간의 체결된 계약내용에서 서울시의 목적은 국제금융기관의 유치이나 AIG의 목적은 부동산 투자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며 "AIG 측에 외국금융기간 유치를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력사항을 규정하면서 99년의 임대기간 보장과 임대인으로써의 최소한의 권리·권한을 모두 박탈당한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계약으로 현재 서울시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라며 질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문제의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향후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대한 요건과 절차 등을 조례로 입법화하여 이런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