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물대포’ 맞은 백남기 병문안…“국회·당 차원서 진상규명할 것”

2015-11-20 16:50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0일 “물대포는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살인흉기나 다름없다”며 “검찰 수사에만 맡기지 않고 국회와 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0일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물대포는 살인흉기나 다름없다”며 “검찰 수사에만 맡기지 않고 국회와 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10만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69)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방문,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를 비롯해 이종걸 원내대표·주승용 최고위원 등도 이날 오전 백씨의 상태가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히 서울대 병원으로 향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면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을 겨냥, “(백씨의) 사고 경위를 왜곡하고 심지어 백남기 선생을 모욕하고 있다”며 “적어도 정부나 경찰이 문병도 하고 위로와 사과를 하는 게 도리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오는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출석해 현안보고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런데도 경찰은 단 한 건의 자료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네덜란드에 있는 백씨의 막내딸(29)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급히 귀국, “아빠가 다시 일어나셔서 꼭 책임자의 사과를 받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