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붕 2020년 소멸, 해수면 계속 높아질 것

2015-05-20 15:35

[사진=YTN 사이언스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1만 년 전 생성된 빙붕(氷棚)이 소멸돼 2020년에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있는 ‘얼음으로 된 대륙붕’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말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알라 카젠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극의 ‘라르센 B’ 빙붕으로 흘러가는 빙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빙붕은 빙하가 바다로 밀려와 녹지 않도록 막는 장벽 역할을 해 빙붕이 줄어들면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카젠더 박사는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나머지 부분도 붕괴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것은 지구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라르센 B’ 빙붕의 붕괴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지난 2002년 이후 남극 지방의 여름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빙붕의 크기는 20년 전의 7분의 1 수준이며, 2020년까지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한 최근 남극의 대형 빙붕인 ‘라르센 C’도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영국남극탐사단(BAS) 조사결과가 나와 해수면 상승이 계속 되어질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