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12)] 중국 부동산 투자 괜찮을까, 바오리 "믿어주세요"
2015-01-28 08:0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11월 후강퉁 열차 개통으로 중국 A주 증시의 문이 열리며 중국 증시가 급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 투자자들은 부동산 종목 진입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폭발적 성장을 이어왔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뚜렷해진 경기하강 압력 등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회생조짐도 미약하다. 신규주택 등 집값은 수개월 연속 하락하고 정초부터 개발업체의 파산 소식이 흘러나오며 도미노 파산의 우려마저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들의 '돈'이 빠르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중국 부동산 상장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 부동산 선발기업이자 종합실력 1위로, 빠르고 안정적 성장을 십여 년간 유지하며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국유기업, 바오리부동산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업계 매출 1~2위도 아닌, 바오리부동산에 해외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시장 조정기에서 살아남아 부동산 시장의 재도약을 이끌 기업으로 바오리를 점치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 설립 후 20여년간 바오리는 전국 40여개 중대형 도시에 200여개 주택단지를 개발, 베이징·광저우·상하이 등 1~2선도시를 중심으로 기반을 다져왔다. 2013년 중국 부동산연구회, 부동산협회와 부동산평가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부동산 상장기업 평가 보고서’에서 업계 종합순위 1위, 위기대응 능력 평가 1위를 기록한 바오리는 탄탄한 실력을 제대로 갖춘 ‘진짜’ 우량기업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그 한파가 1,2선 대도시까지 확대되면서 바오리부동산 역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매출은 1089억5900만 위안(약 18조8717억원)으로 1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순익도 121억83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3.36% 상승했다. 예년만은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이다. 매출 목표치 달성률도 90%에 그쳤지만 지난해 실적이 목표치를 크게 밑돈 기업이 많은 사실을 고려하면 역시 상당히 ‘선전’한 수준이다.
바오리부동산은 올해 실적향상에 자신감도 드러내고 있다. 바오리부동산 관계자는 "서서히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는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지금껏 쌓아온 튼튼한 기반, 새로운 전략인 온라인 거래, 실용·자연친화적 주택 등으로 올해 매출 증가율 30% 달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평안(平安)증권도 바오리부동산에 대해 “지난해 매출전략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판매 확대 등 다방면의 경영 혁신을 꾀하는 것이 눈에 띈다”면서 “바오리 부동산 매물 가격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바오리부동산의 업계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및 토지가격 하락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향후 개발을 위해 토지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과 달리 바오리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쓸데없는 낭비를 줄이고 필요한 곳에 합리적 수준으로 확실히 투자하겠다는 기업전략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바오리의 신규매입 토지면적은 1226만㎡로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39.9% 감소했다.
또한, △국유기업 개혁 △시중유동성 공급 △부동산 부양책 실시 등 거시정책 호재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오리부동산의 '희망찬 앞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에 시장원리 적용도를 높일 것을 선언한 만큼 국유기업 바오리의 경영효율이 향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인민은행이 올해 2~3차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 부동산 투자를 재촉할 예정이다. 지난해 구매제한령 해제, 주택대출기준 완화 등에 나섰던 중국 당국이 올해 역시 각종 부양 카드를 꺼내들며 시장 활성화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