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놓고 2차 신경전

2015-01-11 10:12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과 KT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배 빠른 ‘3밴드(3band) LTE-A’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SK텔레콤은 자사의 3밴드 LTE-A 서비스가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로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가 발간하는 LTE 관련 보고서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보고서에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 29일 세계 최초로 3band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실제 고객을 직접 출연시켜 새 광고인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편을 방송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광대역 LTE-A 등 1년 단위로 이뤄지던 LTE 기술 진화를 광대역 LTE-A 상용화 후 6개월 만에 3밴드 LTE-A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새로운 CF를 통해 3밴드 LTE-A의 세계 최초 상용화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사가 펼치고 있는 ‘네트워크 품질’ 향상 노력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KT는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표현을 담은 방송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은 왜곡 및 부당 광고라고 입장을 내놨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고객 사전 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 100대를 근거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단말은 ‘고객 판매용 단말’이 아닌 ‘체험단말’이므로 상용화라고 할 수 없다고 KT는 반박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측에서도 공식 단말기 출시 전 고객 체험 단말기로 운영하는 건이므로 공식 출시 후에는 전량 회수를 요청한 바 있으며, 해당 단말은 공식적으로 출고가가 설정돼 있지 않다.

또한 고객 판매용 단말은 여러 통신사에 제공되는 공용 단말의 경우, 제조사에서 이통사에 출고가 및 공급가를 통보하는 프로세스이나 KT는 아직 해당 통보를 받은 바 없다.

SK텔레콤이 상용화했다고 주장하는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은 일반 고객들이 대리점 및 콜센터 등 정상적인 유통 채널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심지어 공식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에서도 판매하고 있지 않는다.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KT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왜곡 및 부당 광고는 편법 마케팅에 불과하며 사업자간 소모적인 경쟁을 초래해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것"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8일에도 SK텔레콤의 ‘3band LTE-A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 개시’ 보도와 관련해 KT가 반박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