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마약류 사범 9500명 검거…대마씨앗 압수량 5870%↑

2024-09-21 08:45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다크웹 대규모 온라인 마약 유통 적발 관련 브리핑에 대마 등 증거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8월 경찰이 검거한 마약류 사범이 9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총 9498명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유형별로는 향정이 7007명(73.7%)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 1457명(15.3%), 대마 1025명(10.8%) 등이 뒤를 이었다. 

사범 유형을 보면 투약 4434명(46.7%), 판매 3679명(38.7%)으로 투약·판매가 전체의 85%에 달했다. 이 밖에 밀경(마약을 불법으로 몰래 재배하는 행위) 1237명(13.0%), 밀수 124명(1.3%), 제조 24명(0.2%) 등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8월까지 마약 유형별 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대마씨앗 5870%, 코카인 903.4%, 해시시 258.6%, GHB(일명 물뽕) 217.9%, 양귀비 씨앗이 37.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수는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209명, 2021년 1만2387명, 2023년 1만7817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 작년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이 작년 마약 사범들이 재배한 양귀비와 대마를 압수한 양은 총 18만 488주에 이른다. 이 중 대마는 1만 2304주로 약 2460만명이 피울 수 있는 양이다.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대마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7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집에서 대마를 몰래 재배한 30대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같은 달 서울 관악구에 사는 20대 남성은 대마 종자 50개를 자택에서 기르다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