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유의동 의원 "4급 이상 금융위 퇴직자 상당수 금융권 재취업"
2014-10-12 12:58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금융위원회 퇴직자 상당수가 금융권 재취업에 성공해 '금피아(금융위원회+마피아)'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9월까지 4급 이상 금융위 퇴직자 35명 중 14명이 금융권에 재취업했다.
이들 중 10명은 △우리종합금융 △삼성화재 △KT캐피탈 △우리투자증권 △IBK캐피탈 △신영증권 △한국자금중개 등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2011년 5월부터 임직원의 금융사 감사 재취업을 제한해 2012년 이후 금융기관 감사 재취업이 전무했다.
이에 대해 유의동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부서와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으나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가능' 또는 '대상 아님'으로 분류한 것은 전형적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또다시 불거진 KB사태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질적 관치금융은 금융사의 경영불안 및 경쟁력 약화를 야기할 뿐"이라며 "은행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장기 수익성을 확보할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