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좌·토크콘서트 들으러 건설사 주택문화관 간다

2014-06-29 21:07
기업·브랜드 이미지 제고 위한 차별화 마케팅 눈길

포스코건설 주택문화관에서 '더샵마음톡콘서트'가 열리고 있다.[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사회적으로 유명한 강사로부터 강연을 듣거나 브런치를 즐기고 문화 강좌까지 들을 수 있는 건설사 주택문화관에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단순히 주택 유닛이나 설계 등을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미술관·영화관·세미나실·카페·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춘 주택문화관이 각광 받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주택문화관 ‘더샵 갤러리’는 와인시음, 수제 비누 베이커리 등의 강좌가 마련됐다. 매달 한 차례씩 유명인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더샵마음톡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연자는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스타강사 김창옥 교수 등이 나섰다.

더샵 계약자 및 입주자를 대상으로는 ‘더샵 갤러리’ 내 멤버십라운지에서 커피와 토스트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 갤러리를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주부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와 강연을 마련해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라가 배곧신도시에서 운영하는 ‘배곧누리 한라비발디 문화관’은 4월 개관 이후 매주 화·목·토요일에 주부·학부모 대상의 강연프로그램이 열린다.

‘주부 실전 재테크’,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자기주도학습법’, ‘올바른 독서습관’ 등 강좌가 진행됐다. 모든 강좌는 수강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은 편이다.

GS건설은 4월 '역삼 자이' 모델하우스에서 '자녀가 행복하게 성공하는 진로계획 7가지', ‘2015년~2017년 대입 준비 전략과 3월 학평 분석' 등 자녀 교육과 관련 강좌를 진행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 우수 학군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밸리’는 베란다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가드닝스쿨’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주택문화관을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