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vs중흥건설, 세종 분양시장서 한판 승부
2014-06-29 09:00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반도건설과 중흥건설이 세종시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른 두 건설사가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것이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61위와 63위로 비슷하다.
지난 27일 반도건설·중흥건설은 각각 '세종 반도유보라'와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세종 반도유보라는 580가구(전용면적 84㎡),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900가구(전용 84~109㎡) 규모다.
먼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반도건설이다. 반도건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동탄2신도시와 평택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마치고 세종시에 처음 입성했다. 세종시에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중 하나인 카림 라시드와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인 '카림 애비뉴'를 조성한다.
중흥건설의 경우 세종시에만 8차에 걸쳐 1만여가구를 공급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세종시 분양시장에서 검증받은 상품성을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입지 역시 금강 남쪽인 3-2생활권이 금강 북쪽의 2·3생활권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세종시청과 교육청 등 실제로 이용하게 될 행정편의시설들은 모두 3생활권에 있다는 것이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박모(53·여)씨는 "정부청사에 출퇴근하는 공무원이 아니라면 대전과 가까운 3생활권이 실제 살기에는 더욱 편리할 것 같다"며 "세종시청·교육청 등 행정시설도 인접하고 코스트코가 3생활권으로 이전한다고 해 생활환경도 편리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학군을 중시하는 젊은 수요자들은 반도 유보라를 선호했다. 최모(37·여)씨는 "1-4생활권이 주변에 임대아파트도 없고 공무원 이전 수요가 많아 학군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각 건설사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분양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최근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주춤한데다 6~8월에만 총 1만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는 미지수다. 특히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2-2생활권 749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3생활권에는 이지건설·대방건설도 7~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모두 세종시 대평동 264-1 합동 모델하우스 부지 일원에 위치한다. 청약일정 역시 1·2순위 다음달 9일, 3순위 10일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