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관들 구정설 앞두고 전통시장서 '물가 점검'

2014-01-23 17:22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세종시로 내려간 정부 부처 장관들이 구정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물가점검에 나섰다.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이 가장 먼저 달려갔다. 서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세종 전통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면서 설 명절을 앞둔 제수물가를 점검했다. 

서 장관은 세종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각각 22, 23일 대전시 대덕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중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방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과 쌀을 직접 구매하면서 시장상인을 격려했다. 노 위원장도 생선, 과일 등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대전 대덕구 소재 중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생선, 과일 등 제수용품을 직접 구매하고 시장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상인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는 등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시장 상인들은 즉석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전통시장 및 영세 중소상인 보호에 힘쓰고 있지만 중소상인들이 어려움이 여전하다"면서 공정위가 중소상인 보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노 위원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중소상인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24일 전통시장·지역경제 활성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세종시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이 장관은 전통시장에서 닭·오리를 포함한 설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3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10대 품목을 선정, '설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10대 성수품은 사과, 배, 배추, 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대책반은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산림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참여한다.

설 직전 2주(16일∼29일)간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50%가량 늘린다.

농협매장 등에 성수품 특판코너·직거래 장터 등을 개설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특정시기에 구매가 집중돼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제도 도입한다.

농협은 한우고기와 선물세트 11종을 6∼29일 예약판매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농식품부가 엄선한 '우리 농식품 선물세트' 330종의 구매도 추천하고 있다.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은 "10대 성수품의 수급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을 풍작의 영향으로 공급이 충분해 설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