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방해' 박종준 경호처장, 崔대행에게 사의 표명

2025-01-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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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하며 비서관 통해 사직서 제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피의자 조사 중

"현직 대통령 신분 맞는 수사 진행돼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다. 

10일 대통령경호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이날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 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 처장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박 처장은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전 가옥에서 진행된 회동에 조지호 경찰청장 등을 부른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4일에 이어 7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다.

박종준 처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소환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서 오늘 응하게 됐다"며 "경찰이 친정인 제가 경찰에 소환을 거부하고 수사를 받지 않는다면 국민 누가 경찰의 수사를 받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동안 최상목 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드려 정부 기관 간에 중재를 건의드렸고, 또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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