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62·공화·캘리포니아)이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동아태 소위는 동아태국을 비롯한 국무부의 동아태 지역 관련 업무 등을 관할한다. 김 의원은 "동아태 지역은 미국의 가장 큰 지정학적 경쟁지역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동맹·파트너가 있는 곳"이라면서 "미국의 미래 국가안보는 이 지역에서의 미국 외교 정책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지지하고 동맹국과의 자유 무역을 강화하는 한편 적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다. 이후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미국 본토로 거처를 옮겼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의원은 은행 근무, 의류 사업 등의 이력을 쌓다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해온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 소속 친한파였던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2017년까지 활동했다. 2018년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2020년 재도전해 당선되며 연방 의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직전 118대 의회에서는 외교위의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