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트럼프 면담한 손정의와 만찬..."AI 전략도 화두"

2025-01-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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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이시바 총리와 기탄없는 대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도 논의

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지지AFP연합뉴스
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향후 미·일관계와 경제 정책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8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저녁 도쿄의 한 일식당에서 손 회장과 만찬을 나누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조언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도 함께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일본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 12월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면담한 뒤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에 1000억 달러(146조원) 남짓을 투자할 것과 1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에는 일본 정부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같은 달의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 회장은 이시바 총리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로부터 ‘미·일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르쳐 달라’로 물어와서, 기탄 없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리가 ‘새로운 정권이 경제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고, 제 나름의 인상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전략 등도 화두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NHK는 이밖에도 만찬 자리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금지 명령을 내린 것도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한 뒤인 다음 달 이후, 이시바 총리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상회담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6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 만나는 것이 상대방도 책임 있는 입장에서 발언하기 쉬울 것”이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최근들어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 실현을 서두르기보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아울러 9일 교도통신 등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이시바 총리의 특사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를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연방 상원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들이 트럼프 당선인과 이시바 총리의 첫 회담과 함께 트럼프 정권의 진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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