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봉구와 양천구 2곳에 초로기 치매 환자가 직접 재배한 채소로 음료 제조에서 서빙까지 카페 운영에 참여하는 ‘초록기억카페’가 추가 개소한다고 6일 밝혔다.
초로기 치매는 65세 이전 치매가 조기 발병한 것으로 노년기 치매에 비해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다. 초록기억카페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양천구 초록기억카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 꾸린다. 시니어일자리 어르신들과 초로기 치매 환자 10명이 팀을 이뤄 함께 근무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서구 초록기억카페 1호점 운영 결과, 초로기 치매 환자의 자기효능감·우울감 개선과 가족의 부양 부담 경감 등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호점 참여 초로기 치매 환자 10명은 현재도 근무 중이다.
이에 올해 1개 자치구에 초록기억카페를 추가로 선정해 4곳으로 확대하는 등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로기 치매 환자는 경제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경력이 단절돼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과 교류하는 사회 활동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초록기억카페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고 앞으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지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인지활동, 신체활동, 일상생활 훈련, 현실 인식 훈련, 작업치료 등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