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6만7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이 승인되면서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오는 2029년 첫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까지 4년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명시흥 지구는 올해 보상 공고를 시작으로 2027년 택지 착공 등 절차를 거쳐 2029년 첫 분양과 2031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서울 인근 신도시 주택공급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와 달리 사전청약도 진행되지 않아 본청약이 시작되면 경쟁률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광명·시흥지구의 사전청약은 지난해 정부가 사전청약제도를 폐지하면서 진행되지 않았다.
정부가 발표한 개발 면적과 공급되는 가구수 등을 살펴보면 광명·시흥 지구가 들어설 경우 수도권 내 대형 신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이를 고려해 수도권 서남부의 첨단산업 밸트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도권 다핵화의 축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더욱이 공공주택지구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 당첨 시 주변 아파트와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시 하안동 '대장' 아파트인 광명두산위브트레앞지움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은 10억~10억5000만원 안팎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을 때 주변 매매가격 대비 70% 안팎에 분양가가 책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3억원의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광명시흥 지구에 공급될 6만7000가구 중 3만7000가구를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청년신혼부부 등 주택 실수요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어서 2030세대라면 지금부터 청약을 준비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을 고려해 인근의 '급매' 매물을 노리면서 4년 뒤 해당 지역 청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기존에 광명 내에서 입지가 좋은 신축 위주로 급매를 찾아보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면 배정 비율이 높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