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 녹인다"...유통가, 연초부터 잇단 세일

이마트에서 진행하는 고래잇 캠페인 이미지 [사진=이마트]

대형마트 3사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연초부터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다. 새해에도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사는 차별화된 PB 상품을 선보이며 할인 행사 경쟁에 나섰다.

3일 유통업계에 이마트는 올해 새 마케팅 정책으로 기존 쓱데이에서 확대된 '고래잇 캠페인'을 발표했다. '고객이 응(%)할 때까지, 세상을 고래잇(Great)하게'가 슬로건이다. 고객에게 프로모션을 친근하게 알리고 이마트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 'e'를 돌리면 나오는 고래 형상에서 착안했다. 

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우와 삼겹살, 딸기 등 제철 과일과 생활용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단독 신상품 할인과 함께 고래잇 페스타는 연간 5회 이상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AI(인공지능)를 콘셉트로 한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기별 수요가 많은 핵심 상품을 AI로 선정해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는 행사다. 오는 15일까지 'AI 가격혁명'을 통해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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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홈플러스가 그간 진행한 각종 물가 안정 노력을 하나로 묶어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콘셉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새해 행사로 물가 잡기 캠페인 '더 핫'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특가 행상인 '이번주 핫프라이스'와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이번 행사의 차별화 전략으로 행사 상품을 매주 1개에서 3개 안팎으로 늘리고, 테마를 정해 PB 할인 상품을 한 달간 8개 선정한다. 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파트너사와 협업해 단독으로 기획 제작한 공구핫딜 상품은 한 달간 연중 최저가로 고객에게 제공해 가격 장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강달러 여파로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입 원재료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식품 물가 인상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도 새로운 기획과 마케팅 정책을 확대하며 소비자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형마트 3사 프로모션 역시 할인 행사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콘셉트나 이벤트를 선보인다는 게 공통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획은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파격 혜택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