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 정국 가운데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예정된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2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총리공관에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주요 미국계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최근 상황으로 미국 기업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한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예정된 투자와 기업 활동을 평소대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도 언제든지 소통해 애로를 해소하고, 외투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최고의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현재 대한민국의 국정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확고한 원칙 속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모든 국정은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이며, 한·미 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외투 기업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 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또 한국 사업은 지금처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외투 기업이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한 권한대행은 과도기 동안 한국을 가장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최고의 지도자이며, 가장 적임자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정치적 변화로 인한 일부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우리는 한국의 회복력을 믿으며, 비즈니스는 지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한국 개최는 한국의 회복력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항상 한·미 간 최고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지난 24일 서울재팬클럽(주한일본상공회의소)을 시작으로 이날 미국을 포함해 중국·유럽 등 주요국 상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