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31일 밤 11시부터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타종 순간 시민에게 무료로 배부한 LED(발광다이오드) 팔찌에 불이 들어온다. 동시에 보신각 뒤편에서는 지름 30m짜리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에는 시민 영웅이 참여한다. 9년째 쌀 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45년간 700회 넘는 헌혈을 실천한 이승기씨, 추락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등 11명이 타종한다.
보신각 타종 전까지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 공연도 펼쳐진다.
시는 종로구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보신각 주변에 안전관리 인력 800여 명을 배치하고 의료부스 4동, 한파쉼터 4동을 운영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31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31일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임시 우회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8개 역사에 직원 119명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유지, 1회권 발급기 등 편의시설 이용 안내 등을 지원한다.
서울 지하철과 행사장 주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이 연장 운행하며 종착역에 마지막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평소보다 총 104회 증편 운행한다. 시내버스 45개 노선을 대상으로 막차가 내년 1월 1일 새벽 2시에 행사장 주변 정류소를 통과하도록 운행 시간을 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