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제작한 국산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연말부터 오징어 게임 2 등 K-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오프라인 경험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시니어 매니저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곧 공개될 오징어 게임 2를 다양하게 즐기기 위한 특별한 오프라인 파트너십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인기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인 오징어 게임 2를 공개한다. 회사는 오징어 게임 2 출시에 앞서 음식,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크록스, 푸마와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카카오, 인생네컷 등 브랜드와도 이모티콘, 포토 프레임 등 협업을 진행했다.
내년부터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향한 오프라인 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뉴욕에 오픈한 ‘오징어 게임 체험존’은 오픈 하루 만에 3만1500장의 티켓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체험존은 LA,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시드니 등 주요 국가에서 차례로 개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내년 K-콘텐츠 라인업이 올해보다 풍부해지는 만큼, K-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5년 영화 라인업에는 ‘계시록’ ‘고백의 역사’ ‘굿뉴스’ ‘대홍수’ ‘사마귀’ ‘이 별에 필요한’ ‘84제곱미터’ 등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인기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 오프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 넷플릭스는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 위쳐 등을 활용해 코카콜라, 나이키, 버거킹, 스타벅스 등과의 협업을 추진했으며,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넷플릭스 인기드라마 던전 앤 드래곤의 경우, 시즌 2 출시와 함께 관련 보드게임 매출이 149% 증가했다. 또 드라마 브리저튼은 이후 5년간 다양한 브랜드 협업을 통해 영국 경제에만 약 2억7500만 파운드(약 4814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에버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에버랜드의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오감 콘텐츠로 제공했다.
오 매니저는 “저희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처럼 즐기고 싶어하는 현상을 ‘넷플릭스 효과(Netflix Effect)’라고 말한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들에게 스크린 밖까지 확장되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