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내년에 지원할 산업·에너지 분야 R&D 사업의 지원내용·대상·절차·일정 등을 22일 발표했다.
내년 산업부는 R&D에 5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5조1396억원)보다 10.8% 증액된 규모다.
이번에 시행계획에 공고된 사업은 융자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1200억원)을 제외한 218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미래차·차세대 로봇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 1581억원(14.4%) 증가한 1조2565억원을,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초격차 기술에는 838억원(4.8%) 증가한 1조8158억원을 투입한다.
약 1400여개 신규 과제에 8700억원 규모가 편성됐다. 이중 70% 이상을 초격차 프로젝트에 투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투자의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11개 산업 분야별 달성해야 할 임무와 45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세부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포함된 사업과 과제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
차세대 무기발광디스플레이(180억원)·미세화 한계돌파를 위한 반도체 첨단패키징(178억원), 웨어러블 기기용 전고체배터리(50억원)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첨단바이오, 첨단제조·기계장비, 지능형 로봇 등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규과제는 상반기 중 85%를 선정할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과제를 공고해 4월부터 연구수행기관과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라며 "바이오·로봇·자동차·조선해양 등 일부 사업은 현장수요를 반영해 2회에 걸쳐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5년 계속과제도 신속 집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4500여개 계속과제에 대해서도 진도 점검, 협약 변경 등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연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2월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치열한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사업에 내년 예산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