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며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 증시 기초지수를 토대로 만들어진 패시브형 ETF가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콜 등으로 분화하고 있다.
과거 지수추종형, 업종별 테마로 나뉘었던 패시브, 액티브 ETF가 발전하며 더 세분화 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많지 않아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세부 정보를 더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의 비중은 2006년 90.5%에서 2024년 53.1%로 하락했다. ETF가 공모 주식형펀드 및 파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권 연구위원은 "ETF시장은 6월말 기준 순자산총액 153조원이며 공모펀드 전체의 36.8%로 2010년대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공모 주식형펀드 및 파생형펀드의 63.9%와 88.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ETF시장의 구조 흐름은 전통적인 기초자산형에서 파생형으로, 패시브형에서 액티브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파생형 ETF는 전체 ETF 시장의 33%를 차지하며 대표 상품군으로는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콜이 있다. 순자산총액 기준 액티브형 비중은 6월말 기준 33%까지 증가했다. 신규 출시 펀드 수는 패시브형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규제로 인해 아직은 채권형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
최수정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는 "과거와 달리 ETF 시장이 세분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정보가 많아졌지만 운용사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괴리율, 추적오차, 수수료율 등 일원화된 ETF 관련 공시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