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2/19/20241219091126565849.jpg)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 이전부터 윤석열 정부 실패에 따른 국가적 혼란을 이미 예상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총리제 도입'을 두 번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9일 공개된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2024년 8월 윤 대통령한테 전화가 왔다. 그때 '내정이 힘들면 내가 대구시장 그만두고 올라가서 도와드리겠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만 하시라.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책임총리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정말 대구시장을 그만두고 총리를 맡을 의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난들 중간에 올라가고 싶겠냐. 내가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은 국가 경영"이라며 "그런데 역대 총리 중에서 대통령이 된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경선에서 패배한 후 대구시장으로 내려왔겠냐"며 "이 정권이 잘할 것 같지는 않으니, 여기서 준비하고 역량을 갖춰서 4년 후에 올라가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11월 29일 낸 보도자료에서 '이재명이 되면 나라 망하고, 윤석열이 되면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나라 망하는 것보다 혼란스러운 게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며 "내가 예측한 대로 지금 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보수 상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르다"며 "'박근혜 탄핵' 때는 보수 진영이 탄핵된 것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보수 정치에 용병으로 들어와 있던 두 사람에 대한 탄핵"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물론 우리 당이 용병을 잘못 들인 책임은 있겠지만, 보수 정치, 보수 집단이 탄핵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운신하기가 나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 "상대 후보가 '비리 덩어리' 이재명"이라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이재명 지지율이 37%인가 나왔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재명 지지율이 50, 60%가 넘어야 한다. 이건 이재명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앞으로 당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물어보자 "우리 당에는 아직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대선 치를 능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탄핵 때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다시 한번 기회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한번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