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도 경쟁국인 중국의 4분의 1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선별 수주로 수주 질(質)을 높이기에 앞서 경쟁력을 위해 기본적인 수주량은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33만CGT(표준선 환산톤수·2159척)의 신조선(새 선박)이 발주됐다. 한국은 이 중 1092만CGT(248척)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4천177만CGT(1518척)의 수주량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 비율은 중국과 한국이 각각 69%, 18%였다.
현재 중국과 한국의 수주량 차이는 3085만CGT로, 올해 두 국가의 수주량 격차도 사상 최대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수주량이 조선 '빅사이클'(초호황기)에도 중국에 크게 밀리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3년이 넘는 수주잔고(남은 건조량)에 따라 독(건조공간)이 꽉 차 선별 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시장경쟁력을 위해 기본적인 수주량은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빅3' 조선업체들이 올해 호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은 올해 현재까지 총 205억6000만 달러(약 29조5280억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약 19조3880억원)의 152.2%를 달성한 것이다.
나머지 빅3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각각 68억 달러(약 9조7661억원), 81억5000만 달러(약 11조7050억원)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