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제 윤석열씨라고 할 것…쌍욕할 정도의 담화"

2024-12-12 16:47
  • 글자크기 설정

尹 대국민 담화에 "그분이 대통령이냐" 직격

친윤계에 "계엄 찬성하는지부터 입장 밝히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말라.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이냐"고 직격했다.

당 최다선(6선)이자 '친한(친한동훈)계'인 조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1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부터 찬성 의사를 밝혀 왔다. 
조 의원은 '지금도 탄핵 찬성으로 당론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제가 되게 많이 인내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쌍욕을 할 정도로 정말 분노하게 만드는 그런 대국민 담화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고, 또 한 분(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자살까지 시도한 상황 아닌가"라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내려와야 한다. 하여튼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부르기 싫을 정도로 제 심정이 그렇다"고 맹폭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 가결 시 한동훈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것을 두고선 "그 세력들은 이번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찬성하는지부터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국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충분히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최근에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친윤계 5선 권성동 의원이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선 "권 의원이 어떻게 원내대표를 하느냐. 우리 당 의원들의 이번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권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아주 가깝다고 많은 소문이 났고, 본인도 친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될 수 있나"라며 "권 의원을 지지하고 찍었던 분들이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입장들을 커밍아웃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