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10곳 중 5곳은 내년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영자금 부족과 높은 금융비용을 토로하는 기업 수도 절반이 넘었다.
벤처기업협회가 12일 벤처기업 455개 사를 대상으로 ‘2024년 벤처기업 투·융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7.7%가 올해 대비 내년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악화’가 10.6%, ‘다소 악화’는 37.1%였고, 올해와 ‘동일’하다고 답한 기업은 31.4%였다. ‘다소 호전’은 19.8%, ‘매우 호전’은 1.1%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유동성 제고를 위한 방안과 관련해 △정책자금 및 대출보증 확대(27.5%) △세제혜택 강화(19.8%) △다양한 투자 상품 개발(15.8%) 순으로 확인됐다.
올해 벤처투자 유치 경험 유무에 대해선 △경험 있음(13.8%) △시도했으나, 실패함(14.3%) △경험 없음(71.9%)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 지원 확대와 금융 유동성 해소 방안 등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책 활동과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