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요일 여의도 (집회 참석)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전 개런티도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소리 덕후가 그 정돈 요구할 수 있다"고 적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이승환이 무대에서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른다.
이승환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비상계엄 여파로 공연 '흑백영화처럼'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가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되자 다시 공연을 진행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냐.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중요한 분들이신 데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너희가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다"라며 "우리 대한민국 민주시민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자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환은 지난 9일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에 1213만원을 기부한 내역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한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1차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는 14일 2차 표결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