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운영 예정인 HMM의 신규 해운 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미국 규제 기관의 승인 보류로 출범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제출한 협약서에 대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며 승인을 보류했다. FMC는 독점 여부 등 경쟁 관련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이 일본 ONE, 대만 양밍과 구성한 해운 동맹으로 내년 2월 공식 출범해 5년간 협력할 예정이다. HMM은 해당 동맹을 통해 하파크-로이트 이탈로 생긴 유럽 노선 공백을 세계 1위 해운사 MSC와 일부 협력하며 메울 계획이다.
통상 해운 동맹은 국가별로 신고제나 승인제로 운영된다. 미국은 FMC를 기반으로 한 승인제를 활용하며 해당 요구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지난 10월 28일 FMC에 협약서를 제출했다. FMC 추가 자료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오는 12월 12일 승인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었다.
현재 FMC가 요청한 추가 자료에 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선 FMC 추가 자료 요청이 이례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초 출범을 예고한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새로운 동맹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역시 FMC의 추가 자료 요청을 받은 후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현재 미 FMC의 승인 연기 사유를 확인 중”이라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3사와 협의해 잘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