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우리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철통 같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은 9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스카의 해군 기지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이 한·미동맹과 북한의 안보 위협 대응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한국이 국내적인 정치적 도전을 헤쳐 나갈 것이라 확신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우리의 관계는 굳건하고, 우리는 계속 한반도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정치적 위기 속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스틴은 “아직은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현 상황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계속 집중하고 있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아직 그것(변화)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새벽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후 야당은 5일 새벽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어 국회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지만 정족수(200명)에 미달한 가운데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