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조경태 "尹 선택지, 탄핵 말고 하야도 있다"…與 내부선 부정적 기류

2024-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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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공개 의총서 '탄핵 반대' 분위기 우세

친한계도 의견 분분…"부결시 후폭풍 상당"

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최다선(6선)이자 여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즉각적인 직무 정지라는 것은 탄핵도 있고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도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아직까지 진행 중인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탄핵의 속도가 빠르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진행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오는 7일 예고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본회의 상정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의총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속한 집무 집행 정지를 해야 한다"고 선회하면서 당내 여론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조 의원은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의총 분위기를 두고 "'탄핵의 속도가 좀 빠르지 않느냐'는 그런 평가들이 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 반대 당론의 변경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은 좀 몇 분 정도 나왔다"면서도 구체적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의원에 따르면 당 일각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등의 제안도 나왔다.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상욱·김소희·김예지·김재섭·우재준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개인적인 입장은 국민들을 아프게 하고 고통에 빠뜨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빨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탄핵 찬반 의견이 좀 나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 사이에서 "상대당 후보(이재명)의 사법 리스크, 재판 중에 있는 것까지 고려하자"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고 했다.

조 의원은 '탄핵 찬성 의원 수가 8명은 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야만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 부결이 됐을 경우에는 상당한 후폭풍이 있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7일 오후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2명이 전원 찬성할 경우 여당 측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통과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 대해서는 "두 분이 만났을 때는 크게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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