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 중 '온건파'로 분류되는 강희경 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6일 비대위와 함께 시국선언문을 내고 “국민을 처단한다는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계엄 포고령에서 의료인이 '처단' 대상으로 지목된 건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의 잘못된 지시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지시는 잘못된 처방과도 같은데 의료인이 어찌 순순이 따를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강 후보는 “(국회에서) 누가 탄핵에 찬성하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해당 의원만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 한 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우(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후보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시 하야(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35대 회장을 지낸 주수호(미래의료포럼 대표) 후보 역시 같은 날 “대통령은 의료계에 내린 계엄령을 해제하고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후보는 오는 7일 서울시청 앞에서 경기도의사회와 함께 ‘의료농단을 저지하는 의료계엄 규탄 토요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