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영업 여러 가지로 힘드네'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는 인근 군부대 간부와 나눈 문자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자영업자 A씨는 "교육받는 군인들 달에 한 번 단체예약으로 식사 40명이 오는데 계엄령 때문에 부대 복귀 하달 와서 밤에 취소할 수 있냐고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개된 대화창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사장님, 밤늦게 죄송하다. 내일 점심 예약 드렸는데 현재 계엄령과 관련해서 저희가 부대긴급복귀 지시가 하달되어 내일 식사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군필자면 당연히 이해하는 부분이다"라면서 "고생하신다. 개인 하나로 인해 단체가 욕보는 장면이 씁쓸할 뿐이다. 밤늦게 고생 많으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다 해놨는데 상황을 알고 있으니 변상해달라고 하기도 그렇다. 부대가 무슨 죄냐"며 "준비해 놓은 재료 절반은 버려야 한다. 몇몇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 고생하는거 싫다. 군인들은 밥도 못 먹고 새벽에 끌려가니 씁쓸할 뿐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어 오후 11시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돼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