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5일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연초부터 조직 효율화에 집중해온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도 조직 슬림화와 인공지능(AI) 및 기술 인재 발탁을 통해 안정적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계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가 이날 정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SK에코플랜트와 SK스퀘어의 CEO 교체에 이어 지난달 SK이노베이션 계열사 3곳의 CEO를 교체한 만큼, 이번 인사는 소규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부회장 승진자도 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탄생한 SK이노베이션 E&S 역시 조직 통폐합을 통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AI 사업 확장에 따라 관련 인재 발탁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SK그룹은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의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또한 SK그룹은 북미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내 대관 컨트롤타워인 SK아메리카스의 역량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미국 대선에 따른 정책 변화와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올해와 같은 수시 인사 체제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SK그룹이 정기 인사와 함께 수시 인사를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