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선포...여야 "국회차원 즉각 해제 요구한다"

2024-12-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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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과 함께 막겠다"...이재명 "尹, 대한민국 대통령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여야 모두 계엄에 반대하고 즉각 해제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회 정문이 경찰에 봉쇄돼 계엄 해제를 위한 본회의 개최 여부는 유동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 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국회 차원에서 계엄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라이브 방송을 열고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 달라. 국회에 와달라"고 요청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들은 즉각 국회 집결을 시도했다. 우 의장은 바로 본회의를 소집해 계엄을 해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국회 정문이 경찰에 봉쇄돼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아 국회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앙 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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