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열차 배차 간격이 최대 15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2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조 파업 시 서울 지하철 배차 간격은 1호선 현행 5분에서 7분, 2호선 5분 30초에서 10분(성수·신정 지선은 10분에서 15분), 3호선 6분3 0초에서 13분 30초까지 늘어난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시민을 볼모로 한 정치적 파업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부분 시민이 선량한 노동자인데 노동자를 위한다면서 다른 노동자의 출근길을 방해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파업 협박하는 노조의 행태는 절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은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사 제1노조와 3노조는 오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이날부터 4일까지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장기 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투입, 실제 운행률을 평균 73.6%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출근 시간대에는 1~8호선 정상 운행을 유지하고,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퇴근 시간대에는 1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정상 운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