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위기설 지라시' 작성·유포자 경찰에 수사 요청

2024-12-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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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강남경찰서에 지라시 작성자, 유포자 신용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요청

지난 16일 유투브 영상 통해 롯데 위기설 제기...이후 지라시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

롯데 타워 사진연합뉴스
롯데 월드 타워 [사진=연합뉴스]
최근 위기설이 돌고 있는 롯데그룹이 모라토리엄설(지급유예)을 비롯해 허위 지라시(정보지)를 최초 작성하고 유포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지라시를 작성하고 유포사람을 찾아내 신용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6일 유투브 채널 두 곳은 롯데그룹이 공중분해 될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처음 올렸고 이틀 뒤 관련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가 유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그간 롯데 계열사 관련된 각종 보도 내용들이 롯데 위기설의 근거라며 편집 됐는데, 정작 지라시에는 해당 내용들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내용들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지라시에는 롯데가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를 선언한다거나,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연대보증에 치명타를 입는다거나 그룹 소유 부동산 매각 등의 사실로 확인 되지 않은 정보들이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는 해당 영상과 지라시를 검토한 후 해당 정보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지하고, 지라시를 작성하고 유포한 자들에 대한 법적조치 검토에도 착수했다.

롯데는 법률 자문을 거쳐 경찰에 유동성 위기설 지라시가 계열사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 등으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로 '신용'을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앞서 롯데는 창사 이래 위기설이 처음 불거지자 리스크 대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롯데가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세우고, 역대 최대 규모의 물갈이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 발단이다.

이후 위기설이 담긴 지라시가 재계를 중심으로 돌자 롯데는 지난달 16일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고, 21일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가 나오자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적극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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