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6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4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이 분기마다 증가하면서 1~11월 누적 기준(1274억 달러·45.4%)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컴퓨터 수출도 세 자릿수(122.3%) 증가한 14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11월 초 파업과 임금·단체협상 지연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에다 지난달 마지막 주 기상악화 영향으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된 데 따른 결과다.
또 석유제품(-18.7%)·석유화학(-5.6%) 수출도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단가 하락과 함께 월말 기상악화에 따른 일부 선적 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13억 달러로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전년 동월(113억 달러) 대비로는 보합세(-0.6%)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104억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0.4%)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유럽연합(EU) 수출은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인 54억달러(0.9%)로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의 11월 수입액은 2.4% 감소한 5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에너지 수입은 10.8% 감소한 107억1000만달러로 가스 수입은 증가(6.3%)했으나 원유(-16.8%)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외 수입은 전년 동월(400억달러)과 유사한 400억달러(0.1%)를 기록했으며 반도체(25.4%)와 반도체 장비(86.0%)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5000만 달러 증가한 5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도 2018년(655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 규모인 452억 달러 흑자(전년 동기 대비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기상악화로 인한 수출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예상치 못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연말까지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해 경제에 활력을 지속해서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