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덮친 中 저가공세… 獨 최대 철강사 인력 40% 감원 外
독일 최대 철강 업체 티센크루프스틸이 중국산 철강 저가 공세 여파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티센크루프스틸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과 관리직에서 약 5000명을 감원하고, 6000명을 사업부 매각이나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이직 등을 통해 줄일 예정이다. 이는 전체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도 870만~900만t으로, 최대 4분의 1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뒤스부르크 지역 자회사인 크루프마네스만 제철소를 매각할 예정이다. 500여명이 근무하는 크로이츠탈아이헨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티센크루프스틸은 구조조정 이유로 과잉 생산능력과 저렴한 중국산 수입품 증가를 꼽았다. 실제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377만t으로, 전년 대비 8% 급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검사 탄핵' 추진에 중앙지검 부장검사 회의… "위헌적 탄핵" 공감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데에 반발해 '부장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중앙지검 지휘부인 차장검사들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위헌적 탄핵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소속 부장검사 30여명은 이날 오후 6시를 넘어 지검 청사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안 추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사건 처리 결과가 특정 세력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들을 동시에 탄핵하는 것은 탄핵 제도에 대한 남용이고 위헌적 탄핵"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美 상무부, 인텔 보조금 11조원 확정… 9000억원 삭감
인텔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반도체 보조금 규모가 11조원 규모로 줄었다.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약 11조 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반도체 제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한 직접 보조금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려던 액수보다는 6억3500만 달러(약 8872억원) 감액된 것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9000억원)의 직접 자금 등을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이같은 감액 결정은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인텔은 내년 말로 예정됐던 오하이오주 소재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완성을 2020년대 말로 미룬 바 있다.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은 현재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경쟁사 퀄컴 등이 인텔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외교, G7 계기 약식회담… "양국 협력 모멘텀 이어가자"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싼 불협화음 속에 한일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났다.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G7 회의를 계기로 약식회담을 갖고 사도광산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사도광산 추도식으로 불거진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이제까지 가꿔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檢, '노태우 비자금' 의혹 고발인 수사 착수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고발한 5·18기념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노재헌 동아시아 문화센터 원장을 고발한 재단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재단이 지난달 14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이후 첫 고발인 조사다.
앞서 재단은 노 전 대통령 일가가 은닉한 비자금이 총 1266억원대로 추정된다며, 노 관장 등을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주총 의결권 '중립' 유지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기로 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제안한 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이사 선임과 이사회 정원을 최대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중립'으로 행사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서 행사하게 된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에서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인 신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같은 집안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 중 중 어느 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빨리 나와라"… 우크라이나, 북한군 통신 감청 공개
우크라이나군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의 무선 통신을 감청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음성파일에는 북한말로 동료에게 빨리 나오라고 지시하는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한 남성이 암호명을 댄 뒤 "배를 타는데 나와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다른 남성이 어딘가로 "빨리 나와라"고 긴박한 목소리로 독촉하자 이 남성은 "알았다"라고 답한다.
감청된 통신에는 암호명을 비롯해 다른 대화는 판독이 쉽지 않지만, 지시를 주고받는 북한말 대화는 분명히 들린다.
국방정보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의 새로운 대화를 감청했다"며 "북한군이 무전기로 다른 군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