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인기"…여의도 '서울달' 예상치 훌쩍 넘겼다

2024-1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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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2만명 탑승 '문전성시'

당초 연간 약 4.5만명 방문예상

4.9억 매출, 5명 중 1명 외국인

체류↑…부가가치 창출효과 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헬륨가스 열기구 서울달이 건물들 사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헬륨가스 열기구 서울달이 건물 사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서울시]


여의도공원 헬륨가스 열기구인 ‘서울달’이 당초 예상했던 탑승객 수를 훌쩍 넘기며 서울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달은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열기구로 헬륨가스 부력을 이용해 약 130m 높이를 수직 비행한다. 서울달에 탑승해 상공에 올라서면 한강의 낮과 밤 풍경과 서울 도심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24일 아주경제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달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3개월여 동안 총 탑승객은 2만778명이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이 4억8758만원에 달했다.

서울달을 찾는 관광객 발길은 매달 증가했다. 탑승객을 월별로 살펴보면 8월 23일부터 말일까지 1744명이었으며 9월 6259명, 10월 8212명으로 늘었다. 탑승객이 티켓을 구매한 비용인 매출액은 8월 4119만원에서 시작해 9월 1억4688만원, 10월 1억9218만원까지 늘었다. 11월에는 17일 만에 탑승객이 4563명, 매출액이 1억733만원이었다.

서울달 인기는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았다. 서울시는 서울달 사업 구상 시 KDI 연구에서 제시된 중력모델을 이용해 수요 예측을 진행했는데 당시 서울달 탑승 인원은 연 4만5638명으로 추산됐다. 결국 서울달 운영 세 달여 만에 추정치 대비 절반가량을, 일별로 따져보면 이미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은 셈이다.

서울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어났다. 그 결과 탑승객 5명 중 1명이 외국인이었다. 서울달에 탑승한 외국인은 8월 392명에서 9월 1322명, 10월 1835명으로 증가했다. 11월 탑승객까지 더하면 외국인 탑승객 수는 총 4639명으로 전체 탑승객 중 22.3%를 차지했다.

서울달 흥행 이유로 홍보가 꼽힌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방송, 언론 등 다양한 매체에서 서울달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다”며 “겨울을 앞두고 있어 탑승객이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운영 첫해인 만큼 안전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티켓 수입 이외에도 서울달을 통해 관광객 유치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거라 분석한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서울달을 타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여의도를 방문하고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지출액 증대, 주변 식음료 가게 매출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녁에 야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은 숙박까지 하게 되면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달을 통해 방문객이 주변 어디를 이용하고 얼마나 체류하는지 등 조사가 뒷받침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몇몇 여의도 인근 호텔과 관광업체들은 서울달을 포함한 프로모션 상품 기획을 위해 서울시에 문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프로모션 상품에 맞춘 서울달 탑승 가격 책정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현재 서울달 1회당 탑승료는 성인(19세 이상 65세 미만) 2만5000원, 어린이·청소년(3세 이상 19세 미만) 2만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탑승할 수 있고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단체 할인 등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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