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노동자 출근길을 위한 A160번 버스가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인 A160 버스가 26일 새벽 3시 30분 도봉산광역환승센터에서 처음으로 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A160 버스는 도봉산광역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25.7㎞ 구간을 오간다. 기존 160번 노선을 일부 단축해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쌍문역~미아사거리~종로~공덕역~여의도환승센터~영등포역을 운행한다. 87개 정류소에 정차하며 평일만 운행한다.
다만 파크윈타워·LG트윈타워 정류소(19284)는 자율주행 시 짧은 구간 무리한 차로 변경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있어 정차하지 않는다. 대신 인근 여의도환승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안정화 기간까지는 당분간 무료로 운행된다. 다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탑승할 수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하여 1200원으로 예상된다.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하다. 지하철,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시는 새벽 혼잡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10개 노선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내년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등 3개 노선을 신설한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입찰을 통해 선정된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운행한다. 시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자율차 서비스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자체 최대 규모 국비 지원(5억5000만원)을 받았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그간 누구보다 서울의 하루를 먼저 여는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약자와 함께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율주행버스뿐 아니라 앞으로 첨단기술 교통의 수혜가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