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법인의 매출액이 5조8000억원에 달한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이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는 1만6000에 육박하며 4대 법인 중심으로 쏠림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총 1만5829명으로, 전체의 60.4%로 집계됐다. 4대 법인(전체의 28.4%)을 중심으로 회계법인 소속 비중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기보다 1000억원(1.8%) 늘었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 업무별로는 감사 2조원(4.7%), 경영자문 1조9000억원(-4.2%), 세무1조7000억원(5.7%), 기타 2000억원(3.2%)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대 법인 매출액은 총 2조9000억원으로, 사실상 전체 매출의 절반을 기록했다. 삼일이 1조2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정(8525억원), 안진(5150억원), 한영(4805억원) 순이었다.
감사실적은 총 3만4643건으로 전기보다 2165건(6.7%) 늘었다. 등록법인은 1만9557건(비중 56.5%)이며, 4대 법인은 4614건(비중 13.3%)으로 파악됐다.
외부감사 대상 회사 1사당 평균 감사보수는 4900만원으로, 전기보다 60만 원(1.2%) 하락했다.
소송 중인 사건은 총 85건, 소송 금액은 5784억원이며, 손해배상 책임보험 등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총 3조3000억원이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은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하여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