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 브라질을 찾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브라질 대기업 지도자들을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특히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업체인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베트남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18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 호세 세라도르(Jose Serrador) 부회장을 만났다.
세라도르 부회장은 엠브라에르가 베트남 각 항공사들의 하노이~호찌민시, 꼰다오(Con Dao) 국내 노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베트남 국제 방산 전시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산 무역과 첨단기술 이전 등에도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이 우주, 바다, 지하 등 새로운 공간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갖춘 베트남은 비행 반경 5시간 이내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총 60%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 항공 허브가 되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소득 및 생활 수준의 발전과 함께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산업에서 협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찐 총리는 엠브라에르에 베트남이 현대적인 항공기 구축, 인력 훈련 센터 및 조종사 훈련은 물론 수색 구조 및 방위산업 무역 분야의 협력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 항공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자문해줄 것을 당부했다.
엠브라에르는 현재 협폭체 항공기, 군용 항공기, 개인용 제트기 등 세 가지 주요 제품 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뱀부항공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엠브라에르 항공기 5대를 운항한 바 있다.
같은 날, 찐 총리는 브라질 금융기술 전문기업 알테로사(Alterosa)에 디지털보안인증과 스마트카드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브라질 최대 육류 생산업체인 시아라(SEARA)의 모회사인 JBS 그룹에는 공급망 확장과 더불어 베트남의 농업 가공 및 가죽 태닝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과 브라질의 무역 관계는 지난해 71억10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에 이르렀고, 2024년 첫 9개월 동안의 매출액은 58억 달러(약 8조원)에 달했다.